브라질의 지금 상황은 한 달 반 전 이탈리아와 비슷합니다.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의료진 감염이 잇따르고 병상은 턱없이 부족해 곳곳에 임시 병원이 차려지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만 의료기관 종사자 천2백 명이 보호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환자 치료에 나섰다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브라질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520명, 확진자는 6천4백 명에 달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누적 사망자가 5천 명을 넘어 4천6백 명인 중국보다 많아졌고 누적 확진자도 불과 열흘 사이에 두 배로 폭증했습니다.
이런데도 정치권은 오히려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직권남용 의혹으로 탄핵 압박을 받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는 교도소에서 수감자 2명이 코로나19로 숨진 뒤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재소자들이 매트리스를 태우고 기물을 부수자 군과 경찰이 폭동을 진압했으나, 이 과정에 수감자 9명이 숨지고, 교도관 등 6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남미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국가 봉쇄조치를 취해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은 피해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생계로 민심이 흉흉해지고, 날씨는 추워지고 있어, 앞으로 남미가 또 다른 진원지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영상편집ㅣ김성환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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